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미·일 야구계 리더십 '극과극'

2001년 9월11일 미국이 공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른바 ‘9·11’로 불리는 미 본토 테러였다. 충격과 공포 속에 미국인들이 우왕좌왕할 때 스포츠계는 비상한 조치를 취했다. 메이저리그가 모든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고, 그 다음 주말에나 경기가 예정돼 있던 NFL 또한 리그를 중단했다.

야구의 버드 실릭, 풋볼의 폴 태글리아부 커미셔너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결정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특히 야구의 경우 5회만 끝나면 ‘갓 블레스 아메리카’라는 미국 찬양가가 경기장에서 울려퍼졌다.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지인 뉴욕에선 지금도 이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요즘 일본도 국가적인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진과 해일, 원전폭발이라는 3중고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야구계의 대응이 뭔가 이상하다.

퍼시픽리그가 4월 초반까지 리그 개막을 연기한 것과 달리 센트럴리그는 마땅치 않다는 눈치다. 여론의 압력에 밀려 개막을 4일 늦췄을 뿐 하루빨리 ‘돈벌이’에 나서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지진 패해지인 센다이시에 연고를 둔 라쿠텐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난할 정도다. 미국과 일본의 이런 상반된 모습은 결국 강력한 리더십의 유무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미국과 달리 일본 리그의 커미셔너는 ‘얼굴마담’에 가깝다. 오히려 최고 인기 구단 요미우리를 주축으로 한 일부 구단들이 리그를 좌지우지한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의 연고지는 서쪽 끝의 후쿠오카부터 동쪽 끝의 도쿄까지다. 이번 재해와 큰 관련이 없는 곳들이다. 만약 연고지역 중 한 곳이 참사를 겪었어도 자국민의 재앙을 ‘남의 일’로 여겼을지 궁금하다. /미국야구전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