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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최고의 사업 파트너' 중국 조심하되 멀리하지는 말라

요즘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언론 보도를 보면 확인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중국이 ‘가까이 해도 멀리 해도 안 되는’ 이른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진짜 그런지는 보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11일 중국 부호들의 기부를 촉구한 데 이어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와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 ‘올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멀리 해서는 안 되는 나라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같은 날 한국 경상남도가 상하이, 산둥성에 이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사무소를 개소한 사실과 정운찬 전 총리가 10일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홍보 활동을 만리장성에서 한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이 불가원의 나라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SPC그룹이 베이징에 10일 첫 가맹점을 여는 등 영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13억 중국인에게 1주일에 빵 한 개씩만 팔아도 대박이 난다고 생각한 듯하다. 역시 불가원의 나라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반대의 분위기도 없지 않다. 미국 주식 시장에 내려진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주의보가 대표적이다. 회계 부정의 방법으로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월 스트리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 증시에 불고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와 같은 맥락이다.

최근 중국 언론과 기관들의 한국 기업 때리기 역시 비슷하다. 타이어 기업의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문제를 꼬투리 삼아 한국 기업 전체를 표적으로 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불가근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도록 중국 스스로 몰아가고 있다.

일련의 보도를 접하노라면 중국이 진짜 불가근, 불가원의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죽의 장막’이 아니다. 또 G2를 넘어 미국을 대체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예상되고 있다. 멀리 해서는 안될 나라라는 게 결론이다.

다음 행보는 뻔하다. 가까이 하되 여리박빙(如履薄氷)이라는 말처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성립된다. 말하자면 가까이 있는 불이 뜨거우면 불을 멀리 하지 않되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은 가까이 해도 절대 큰 코 다치지 않는 사업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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