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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0년 뒤 ‘공산당’ 존재감은…

中 자본주의 가속화땐 정체성 넘어 생존문제

중국은 요즘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7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행사들이 줄을 잇기 때문만은 아니다. 창당 90주년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현실이 축제 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 유적지를 방문하는 이른바 홍색(紅色) 관광의 열기가 뜨겁다. 7월 1일을 전후해 한 달 동안 매출액만 2000억 위안(3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레 숙박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의 창설지로 유명한 징강산(井岡山)의 경우 숙박업 관련 종사자들이 돈을 갈고리로 쓸고 있을 정도다.

창당 기념 관련 산업의 종결은 음악과 영화, 공연 산업 등에서 이뤄질 것 같다. 대표적으로 영화 산업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굳이 많은 작품을 꼽을 필요도 없다. 무려 8억 위안(136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수준의 당 찬양 영화인 『건당대업(建黨大業)』만 거론해도 괜찮다. 최소 1억 명의 관람객을 예상하면서 전국 5000여 개 극장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정도면 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 7월 1일 전후의 모습이 충분히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어쩌면 전 세계가 모두 주목하는 지구촌의 축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 쯤이면 당원 역시 1억 명을 넘어설지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긍정적인 전망만 있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우선 국민들의 마인드가 아닌가 보인다. 지금 중국은 완전한 시장 경제를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사실상 경제는 자본주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2021년이면 이 자본주의화는 더욱 극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과연 중국인들의 머리에서 공산당이라는 단어가 계속 살아남아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어서거나 근접할 가능성 역시 마냥 즐거워할 대목이 아니다. 공산주의라는 말이 어째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로 구소련을 비롯한 동구권도 1인당 GDP 5000 달러를 전후해 대부분 공산주의라는 간판을 내렸다. 관리나 당원들이 더 이상 과거처럼 당의 이념에 철저하지 않은 것 역시 고민거리라고 해도 좋다. 한마디로 지금 중국 공산당은 정체성의 혼란을 넘어 생존의 문제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역사는 진보, 발전한다. 물도 고이면 썩는다. 중국 공산당도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자연스레 성립될 수밖에 없다. 중국 지도부가 마냥 지금의 상황에 만족한 채 즐거워하지 않고 당의 미래 모습에 대해 고민해야 할 이유는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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