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故 이건희 회장,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봉사·헌신"

삼성가(家)가 28일 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로 약 12조원 이상을 내기로 했다. 삼성을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건희 회장은 평소 상생과 공헌·의료와 건강·문화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이건희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사진. / 뉴시스

삼성 일가의 세계 최고 수준 상속세 납부(약 12조원)는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고(故) 이건희 회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정신이 담겨 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봉사와 헌신을 통한 상생·사회발전을 강조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상속세 납부·인류의 건강과 삶과 질·대한민국의 문화적 인프라를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어록을 들여다봤다.

 

◆ 상생·공헌

 

이건희 회장은 1987년 12월 회장 취임사에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대기업 삼성의 사회적 역할을 선언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삼성가의 철학과 이념을 이건희 회장에게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있었던 이병철 선대회장 10주기 추모식에서 이건희 회장은 "유가족은 앞으로 선친의 철학과 이념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나갈 것"이며 "기업이 국민경제에 공헌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친의 염원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신년사에서 협력 업체와 어려운 이웃과 함께 가야한다는 '상생'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설파했다.이건희 회장은 2004년 신년사에선 협력업체와의 공동체적 관계, 2005년엔 어려운 이웃과 화합과 상생, 2013년 신년사에선 사회공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의료·건강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2010년 5월 사장단 회의)

 

삼성가(家) 유족들이 공언한 의료 공헌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오랜 뜻이 담겨있다.

 

이건희 회장은1989년 어린이집 건설 현장을 방문해 "5살, 6살 어린이들이 생활할 텐데 가구 모서리가 각이 져서는 안된다. 하루 급식의 칼로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 세심한 관심을 드러냈다.

 

1994년 11월 삼성의료원 설립 때 故 이 회장 "병들어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기쁨을 찾을 때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이건희 회장은 예술품의 가치를 일찍이 알아봤다. 삼성가(家)는 고인의 뜻에 따라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회의에서 "모든 물건이라 하는 것은 한데 모아야 힘이 나는 것"이라며 "골동품도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는 거다. 철기, 자기, 사화 이런 질 좋은 것들이 1억 점 이상 모여있는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고 대영박물관이고, 미국의 스미소니언이다. 만일 이들 박물관 물건을 전 국민이 서너 점씩 나눠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라며 중앙집중적인 문화재 관리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96년 호암미술관 명품도록 서문에 "우리나라는 자연과의 친화와 본질적인 미의 추구를 바탕으로 독특한 예술관을 지녀오면서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술품을 남겨 놓았다"고 적어 우리나라의 예술의 아름다움을 칭찬했다.

 

이 회장은 국내 예술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 향상도 주목했다. 1997년 이건희 회장의 에세이에선 "기업들은...(중략)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 기업 자체가 사회의 일원이고 21세기는 문화 경쟁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4년 10월 리움 개관식 연설문에서 故 이 회장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1위 기업의 문화적 역량을 대외에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