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졸 초임이 일본을 넘어서고 있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도 더 커지면서 합리적인 임금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일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 29세 이하 상용직 근로자를 대상, 국내 5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초임이 1인당 GDP 대비 4만7808달러로 일본 10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초임(2만9941달러)보다 59.7%나 많았다.
전규모 사업체로 보면 우리나라가 2만7379달러로 일본(2만7540달러)보다 0.6% 낮긴 했지만, 구매력평가 환율을 적용하면 우리나라가 3만6743달러, 일본이 2만8973달러로 2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기업 규모별 격차가 월등히 컸다.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대졸 초임 평균이 5084만원,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 총액 기준으로도 469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원으로 55.4%에 불과했으며. 전체 대졸 정규직 신입 초임도 3391만원에 머물렀다.
상용직 대졸초임을 100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은 151.7이나 됐다. 일본 대기업이 113.4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컸다는 얘기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간 대졸초임 격차는 일본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현상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임금격차 심화 등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 원인으로는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와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전반적인 대기업의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 대기업도 일률적이고 연공에 기반한 임금 설정이나 인상보다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하고, 근로자들도 이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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