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에 직면했다.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결과가 향후 노사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주도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성과 보상 구조와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노사는 1차 조정 과정에서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했다. 노동위원회 조정은 노사 합의 시 신청일 기준 최대 1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조정 결과에 따라 노사 갈등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 역시 조정 절차는 진행 중이지만, 노조가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는 가결됐다.
카카오 공동체 노조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성과 보상 체계 개선과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AI 전환 시기 변수 될까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즉각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인공지능 AI 개발과 신규 서비스 고도화, 신사업 추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핵심 시기로 삼고 카카오톡 기반 AI 기능 확대와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 조직 내 갈등이 이어질 경우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서비스 운영 자체보다 핵심 인력의 개발 속도와 조직 안정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AI 전환 전략과 신규 사업 일정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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