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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기대감 아직 남았다...올라가는 목표가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던 방산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증액에 따른 수출 확대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37% 오른 89만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LIG넥스원(3.44%), 풍산(3.65%), 현대로템(1.93%) 등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피가 0.77%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선방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연초 대비 172.59% 상승하는 등 'K-방산'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주도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재점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하다. 더불어 최근 정상회의를 개최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목표로 증액하기로 공식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가 3곳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10만원, 120만원을 제시하면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등극을 예상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안보 위협이 높아져 중동 국가들과 진행 중인 무기 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L-SAM 지대공방어시스템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의 ABM(대탄도탄유도탄)을 생산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진행 중인 방산협력(JV 및 공장투자)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2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76.7% 성장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3.1% 증가한 4500억원이 예상돼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6-28 13:17: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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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24 ESG 보고서' 발간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의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담은 '우리은행 2024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3년 이후 세 번째로 발간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각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한 ESG 활동과 성과를 '금융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사항을 보고서 서두에 배치하여 투명한 지배체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금융소비자보호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주제로 선정하고, 각 주제별 위험 및 기회 요인을 도출해 글로벌 공시기준을 시험 적용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금융(Finance) 부문에서는 '녹색금융'과 '상생금융'을 중심으로 ESG금융의 방향성을 구체화했으며, 관리(Management) 부문에서는 '환경경영'과 '인권경영'체계를 기반으로 한 실천성과를 기록했다.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은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성과 공개를 넘어, 우리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담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투명한 소통을 통해 책임있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6-27 18:53:5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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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한국산 농식품 수출상담회 성료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모스크바 한국식품 B2B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는 우리 농식품의 CIS(독립국가연합) 권역권 수출 확대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상담회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CIS 주요국의 식품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 50개 사가 참가했다. aT는 상담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바이어 수요에 기반한 1:1 매칭과 품목별 샘플·e-카탈로그도 사전에 제공했다. 그 결과 키위, 샤인머스캣, 인삼류를 비롯해 과일소주, 즉석식품 등 K-푸드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총 98건, 1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냈다.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 연계 사업 등으로 CI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CIS 권역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력 바이어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식품의 CIS 권역 수출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식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IS 권역은 최근 한류 확산과 민관 차원의 지속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올해 5월까지 한국산 농림축산식품의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27 17:28:5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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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소득 1억 원 차주…서울서 주택 구입 시 한도 6.98억→ 6억

앞으로 연 소득 1억 원 차주가 서울에서 10억 원 규모의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기존 6억 98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9800억원 감소한다. 같은 조건에서 생애 최초 구입 시 대출 한도는 기존과 같이 6억 원으로 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주택금융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적용했던 대출 규제를 현 시장 상황에 맞게 강화하겠다"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지역에서 실수요가 아닌 대출을 제한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과 규제 지역의 주담대 대출한도를 6억 원으로 낮춘다. 생애 최초 구입의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를 기존 80%에서 70%로 제한한다. 예컨대 연 소득 6000만 원 차주는 서울·수도권이나 생애 최초 특례로 10억 원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대출 한도는 4억 1900만원으로 유지한다. 반면 연 소득 1억 원 차주는 서울·수도권에서 10억 원 규모의 주택 구입시 대출 한도가 6억 98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9800만 원 줄어든다. 같은 조건서 생애 최초 특례 시에는 대출 한도를 기존과 같이 6억 원으로 유지한다. 연 소득 1억 원 차주는 서울 수도권 지역과 생애 최초 특례를 부여받은 차주의 대출 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차주는 6개월 내 전입신고를 해야한다. 조건부 전세대출도 받을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추가 구입하지 않도록 다주택자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고, 실거주 목적이 아닌 대출을 제한하겠다"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원칙을 시장에 확고하게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명목 성장률 전망과 최근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고려해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 주담대(모기지) 총량도 감축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방안이 확정되면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금융권 스스로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과도한 빚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부동산 투기수요를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27 16:25: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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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세에도 하락세...3055.94 마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하락하며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23.62포인트) 내린 3055.9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6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90억원, 56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26%), 금속(1.13%), 기계·장비(0.79%)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3.29%), 운송·창고(-1.98%), 증권(-1.77%)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 두산에너빌리티(1.70%), 삼성전자(1.00%)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3.07%), LG에너지솔루션(-3.03%), 현대차(-2.15%)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6.39포인트) 내린 781.56로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9억원, 18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2224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 리가켐바이오(5.60%) 홀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5.11%), 에코프로(-5.07%), 파마리서치(-2.80%), 휴젤(-2.25%)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고가 랠리를 이어오던 SK하이닉스가 30만원선 고지를 앞두고 저항을 받으며 6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한국전력, SK스퀘어 등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357.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5-06-27 15:54:0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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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디어유, 中 QQ뮤직 입점에 급등…3년 만에 최고가 돌파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가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버블'이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QQ뮤직에 인앱(In-app) 형태로 입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오후 2시 36분 기준, 디어유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61% 오른 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6만3200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부 시점에서는 2023년 1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고점인 5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QQ뮤직에서는 최근 디어유의 버블 베타 버전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블은 팬들이 선호하는 아티스트와 1:1 대화 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유료 구독형 플랫폼으로, 디어유 전체 매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디어유의 중국 진출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디어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7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9860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QQ뮤직 입점과 함께 웹 결제 도입, 월 구독료 인상 등 수익성 확대 요인을 반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QQ뮤직의 팬덤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의지를 감안할 때, 현지 아티스트의 속도감 있는 입점도 기대할 만하다"며 "디어유는 2분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어유는 7월부터 앱 결제 시 월 구독료를 약 11%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웹 결제를 도입해, 해당 방식으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는 기존 요금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플랫폼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7 14:40:4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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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콜마家 남매 분쟁 본격화…지배구조 충돌에 주가 요동

콜마그룹 오너 2세 간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콜마홀딩스 주가가 상승했다. 경영권 향방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후 1시 56분 장중 콜마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88% 오른 1만6980원에 거래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지분 경쟁과 주식 매입 수요가 촉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분쟁은 콜마홀딩스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상현 부회장이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개입하면서 시작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자신과 측근 인사를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고,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도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오는 7월 2일 대전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서 진행된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이번에는 공개 심리로 열리며, 이 자리에서 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자녀들이 체결한 '3자 간 경영합의서'의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표는 윤 부회장의 경영 개입이 "2018년 체결한 경영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윤 회장은 아들 윤상현 부회장에게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딸 윤여원 대표에게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각각 맡기는 내용의 형제 간 분할경영 구조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도 이번 법적 갈등에 직접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달 말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 소송 역시 경영합의 위반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윤 회장은 이번 가처분 심문에도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윤 대표를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총 요구는 위법행위일 뿐 아니라, 콜마그룹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도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턴어라운드를 시현 중인 만큼, 불필요한 경영 개입으로 전략과 고객 파트너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7 14:11: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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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이대로 안 된다"…금감원, DB형 운용 개선 ‘경고’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제도 개선에 본격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퇴직연금사업자 42개사를 소집해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실질적 운용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2024년 말 기준 431조7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DB형은 절반인 214조6000억원을 차지한다. 그러나 DB형의 지난해 수익률은 4.04%로, 확정기여형(DC) 5.18%, 개인형퇴직연금(IRP) 5.86%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사업자들이 자사 DB 적립금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금감원이 조사한 42개 연금사업자 중 88.1%에 달하는 37개사가 자사 DB 적립금의 9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전체 DB 적립금의 93.2%(약 200조원)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된 실정이다. 이들 사업자의 평균 수익률은 4.37%로 DB 전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퇴직연금사업자는 자체 DB 적립금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솔선수범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장기성과에 기반한 성과보상 체계를 도입하고, 고객 기업에게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금융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금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자사 DB 적립금을 운용하는 경영관리 임원도 참석했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전문가조차도 실적배당형 운용을 꺼리는 현행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자체 운용부터 적극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DB 적립금의 실질 운용력을 높이기 위해, 퇴직부채 증가율이나 임금상승률 등과 연계한 목표수익률 설정 기준도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히 보유 상품의 기대수익률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장래 퇴직급여 지급 능력 확보를 전제로 목표수익률을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적배당형 운용의 모범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DB 적립금의 약 70%를 대체투자, 주식,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해 최근 6년간 업계 평균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자산운용·리스크관리 부서장을 적립금운용위원으로 지정하고 사내 자문조직과 협업해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객사의 퇴직부채 추이를 분석해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동종 업계 투자성과를 비교 제공하는 컨설팅 사례를 소개했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운용 여력이 부족한 기업은 연금사업자와 협력해 전략 수립 및 자산배분 역량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향후 5년 단위의 실적배당형 자산 목표 비중 설정, 그리고 투자위험 관리 기준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원금손실 발생확률(Shortfall Risk)을 통계적으로 산출해 5% 이내로 관리하는 방식 등이 제시됐으며, 이는 연금기금 수준의 장기적 자산운용 관행을 민간 사업장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DB형 제도 정상화를 위해 '적립금운용위원회 및 IPS(운용계획서) 실무사례집'을 공동 발간하고, 하반기에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사례집에는 위원회 구성, 자산배분 전략, 목표수익률 설정, 유동성 기준, 성과평가 기준 등의 실무 사례가 담겼다. 한편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DB형은 기업이 퇴직연금 운용을 책임지는 구조여서 수익률이 임금 인상률을 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DC형 확대가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6-27 13:54: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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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억 상한·다주택 금지…실수요자 ‘이중 규제’ 우려

정부가 가계부채 급증에 대응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총량을 전방위적으로 조이기로 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담대는 6억원까지만 가능하며, 다주택자는 추가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기존엔 없던 총액 제한이 도입되면서, 실수요자와 중산층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는 물론 주요 금융사와 보증기관까지 참석해 전방위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먼저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비율 규제만 있을 뿐 총액 제한은 없었다. 이 조치는 28일부터 즉시 시행된다. 중도금 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잔금대출로 전환될 경우 6억원 상한이 적용된다. 금융위는 "과도한 대출이 고가 주택 매입에 쓰이는 걸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에서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주담대를 전면 금지(LTV 0%)하기로 했다. 1주택자의 경우에도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하겠다는 약정이 없으면 추가 주담대는 불가능하다. 처분 조건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 무주택자 기준인 비규제지역 LTV 70%, 규제지역 LTV 50%가 적용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제지역 지정이나 LTV 조정 같은 이전 규제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억원짜리 주택에 LTV 60%를 적용하면 딱 6억원이지만, 주택가격이 15억~20억원으로 올라가면 사실상 LTV 30~40% 수준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난다"고 분석했다. 일률적 대출한도 설정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이며, 서울 및 인접 지역 실수요자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을 통해 시장 안정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등 경제 전반 변화가 함께 수반돼야 정책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후속조치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실제로는 고소득·현금 부자에게 실익이 집중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양 전문위원은 "소득이 낮은 계층은 DSR 규제를 통과하기도 어렵고 정책금융도 줄어들어 6억원 한도에 접근조차 어렵다"며 "반면 고소득자는 6억원까지 대출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똘똘한 한 채'로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억원이 넘는 분양 아파트의 경우, 잔금 대출 한도가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현금이 부족한 2030세대의 주택 구입률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치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목적자에 대해서도 LTV를 80%에서 70%로 낮추고,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까지 부과해 규제가 강화됐다. 정책대출인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에도 동일한 규제가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28일 이전 계약자에 대해서는 경과규정을 마련하고, 관련 기준은 세부 지침을 통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2025-06-27 12:58:44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