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부상·신작 흥행으로 날았다…2분기 날개 단 게임 '3N'
게임 '3N' CI.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비대면)가 부상하고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이 흥행하며 주요 게임사들이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기대 신작들이 예고돼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연이어 2·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엔씨소프트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가 31%, 61% 늘어난 수치다. 특히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M'이 1973억원, '리니지M'이 1599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을 이끌었다. 이날 진행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M은 올 4·4분기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며 "하반기 대만을 시작으로 서비스 권역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62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엔씨소프트 '2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3N'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올 2·4분기 매출 7301억원(645억엔, 이하 분기 기준환율 100엔당 1132.5원), 영업이익 3025억원(267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06%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들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의 동반 흥행에 힘입어 올 2·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PC 게임 매출과 모바일 게임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24% 늘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 스테디셀러 게임 덕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추억의 PC 게임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주효했다. 넷마블도 신작의 흥행으로 해외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달성했다. 전날 넷마블은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순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146.1% 늘었다. 북미,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쿠키잼'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중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넷마블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일곱개의대죄' 글로벌 빌드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운영 중"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빌드 안에서 70%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언택트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고, 각 사들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 '블레이드&소울 2', '트릭스터M' 등 PC·콘솔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새로운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사전 등록 6000만명을 기록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선두로 빅히트와의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글로벌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