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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안씻고 덮치는 남친 불결! 조금씩 둔해지며 적응해봐

Hey 캣우먼! 저는 신경이 예민하고 강박적이며 결벽증이 있습니다.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어지럽혀 있거나 바닥에 뭐가 떨어져 있으면 그 꼴을 못 보는 거죠. 반면 남자친구는 털털하다 보니 그와 함께 있다 보면 자꾸 안절부절못하고 자꾸 사소한 일로 다툼을 하게 됩니다. 가령 이도 안 닦고 뽀뽀하거나 샤워 안 하고 사랑을 나누는 등. 사실 여태껏 연애 한 번 해보기도 힘들었는데 이러다가 이것이 이별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깔끔한 남자 만나야 하나요?

(로바니아)

Hey 로바니아!

아무리 쿵짝이 잘 맞는 친한 친구라도 한 일주일 여행을 다니면서 만날 붙어 다니면 최소 한두 번은 싸우기 마련이야. 왜냐하면 아무리 가치관이 같고 마음이 맞아도 생활습관이 다르면 서로 불쾌해질 수가 있으니까. 물 마실 때 가글하거나 내 타월이나 로션을 막 쓰거나, 신발 정리를 안 한다거나 등등. 하물며 털털한 ‘전형적인’ 남자를 접하는 데 안 싸우면 이상한 거지! 자, 남자친구를 깔끔한 남자로 바꾼다? 경험상 십 년째 양말 좀 뒤집어서 빨래통에 집어넣으라고 잔소리해봤지만 절대 안 바뀌던데? 차라리 나 자신을 바꿔.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지저분한 남자인 것이 도와주는 것. 아무리 깔끔 떤다고 해도 설마 남자친구가 벗어 던진 옷을 침대 맡에 하나하나 접어서 얌전히 개켜놔야만 안심하고 그의 품에 안기는…그 수준은 아니겠지? 흥 왕창 깨질 터이니 꾸욱 참아야 할 텐데 자꾸 그런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해. 사실 인간은 자신이 아무리 못 견딘다고 해도 생사문제에 관련된 것이 아닐 바에야 괴롭다 하면서도 조금씩 차근차근 적응해나가는 법. 남자친구로 인해 조금씩 둔해지는 방법을 배운다면 차라리 그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몰라. 깔끔떠는 분들에겐 인도여행 강추야. 그렇게도, 인간은 다 살거든. 본인과 비슷한 남자를 찾겠다고? 남자가 결벽증이면 관계기피증의 합병증까지도 갖고 있다지?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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