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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조 잭슨과 마재윤

조 잭슨. 1919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MLB 역대 통산 타율 3위(.356)에 빛나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해 도박과 연루된 승부조작(블랙삭스) 스캔들에 휘말리며 이듬해 30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마재윤. 2009년까지 e스포츠 게임단 CJ엔투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본좌’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임요환과 함께 e스포츠 전성시대를 열었으나 20일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혐의가 확인돼 사실상 퇴출됐다. 올해 나이 23세.

잭슨과 마재윤은 시대를 풍미한 스타 플레이어였고 승부 조작에 가담해 불명예스럽게 은퇴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이 닮은 게 또 있다. 선수로 지내면서 그다지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잭슨 활동 당시 팀의 구단주는 악명 높은 찰스 코미스키였다. 약속한 보너스를 주지 않기 위해 경기 출전을 막고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낮은 연봉을 줬다. 마이너리거 시절 신발이 없어 맨발로 뛰어 ‘슈 리스’라는 닉네임으로 통했던 그가 돈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을 터.

전성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 학창 시절 훈련으로 학업 성취 사실상 불가능. 은퇴 뒤 몇 안 되는 코치·감독직을 구하지 못하면 백수로 지내야 하는 현실…. 마재윤 등 프로게이머가 접하고 있는 세상이다. 전성기가 지난 그는 어두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던 것일까.

잭슨과 마재윤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회가 술을 권하듯 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승부 조작을 권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프로게이머가 사회 구성원으로 원활하게 복귀하도록 돕는 시스템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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