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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친구의 남자’를 탐하는 나 ‘남의 것’이기에 커보일 뿐

Hey 캣우먼! 친구의 남자친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벌써 네 번째입니다. 그 남자도 제 마음을 눈치챘는지 저에게 호의 있는 듯이 행동합니다. 우정을 깨는 한이 있어도 그에게 고백해야 할까요? 그래서 잘 된다고 해도 과연 행복해질 수는 있을까요? 사실 이런 고민들 남들도 다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런 식으로 해서 결론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아니면 역시 제 솔직한 감정을 누르고 살아야 할까요. (새치기)

Hey 새치기!

사람은 보통 자신이 좋아한다, 가지고 싶다고 하는 여러 가지 욕망들이 모두 자신의 독립적인 의지에서 나온다고 착각하지. 하지만 실은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에 자극 받아 그것을 모방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가령 바겐세일에서 괜히 내 취향도 아닌 것을 옆의 사람이 만지작 집적거리면 괜히 성나서 내가 먼저 집어가는 것처럼. 다시 말해 이렇게 ‘이웃의 남자’를 끊임없이 탐을 내왔다면 그것은 그 남자가 ‘남의 것’이라 그랬을 개연성이 높단 말이야. 그냥 아무 끈이 없이 만났더라면 그리 끌리지도 않았을 거야. 그러니 도덕적 측면에서 이 사태를 볼 게 아니라 본인의 이런 심리의 부작용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듯. 친구의 애인을 뺏고 말고는 개인의 능력이자 자유지만, 문제는 그 다음. 막상 사귀어보고 깊은 관계가 되어보고 심지어 결혼한다고 했는데 보아하니 전혀 내 취향이 아니잖아, 싶으면 어떡하려고? 시간 낭비 제대로 한 거겠지. 혹시 당신은 어쩌면 어렸을 적부터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고 싶어하는 타입이 아니었는지? 그렇다면 이번에 꾹 마음을 억누르고 참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또 그렇게 ‘주변’에서 찾게 될 거야. 연애를 고민하기 전에 친구들에 대한 잠재적인 비교의식부터 실타래를 풀어줘야 할 듯. 차라리 친구들에게 사전에 미리 이런 증세에 대해 토로하고 시작하는 것도 중독증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녀들의 경멸과 증오의 눈빛을 끊임없이 기억할 수 있게 말야.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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