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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들기 어려운 대립 그래서 더 공감

편견일지 모르지만, 보통 주말 저녁에 내내 TV 앞에 앉아 있는 삶은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내가 그렇다. 두 편의 드라마 SBS ‘인생은 아름다워’와 ‘이웃집 웬수’ 때문이다.

그 중 ‘이웃집 웬수’는 손현주 덕분에, 그리고 이 남자의 머뭇거림 덕분에 계속 보게 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죽었다. 행복했던 부부는 죄책감과 슬픔(아니 사실은 그게 뭔지 모르는 채로)에 괴로워하다가 이혼을 한다.

‘이웃집 웬수’는 그 뒤의 이야기다. 남자는 다시 살고 싶다는 의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여자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들의 피폐해진 삶을 지탱하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다. 그 지점을 구태의연하지 않게 풀어낸다.

누구나 상처를 받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없다는 진리. 죽은 아이를 잊고 새 삶을 살려 애쓰는 김성재(손현주)와 그와 반대되는 윤지영(유호정)의 대비는 시청자로 하여금 누구의 편도 들기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이 모호한 갈등이야말로 우리가 삶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갈등이기도 하다. 누구나 피치 못할 상황에 빠지고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하며 누구나 그걸 바로잡기 위해 먼길을 돌아간다. 김성재와 윤지영은 같은 이유로 이별하고 같은 이유로 괴로워하며 같은 이유로 위로하고 위로받는다.

이 모호함은 두 주인공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인물들, 강미진(김성령)과 장건희(신성록)에게 갈등을 넘겨주는데 또한 죽은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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