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입니다. 어문계열 전공자인데 전공 분야에 자신이 없고 적성도 안 맞아 다른 분야로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취업난에 전공을 살리지 못하면 취업이 더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적성이 맞지 않는 전공 분야를 직업으로 삼자니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전공을 살리지 않고 취업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박예준·26)
A.주위를 살펴보면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를 맡아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커리어가 직장인 9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인 51.8%가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를 맡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경력 같은 신입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전공을 대체해줄 만한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력을 쌓아 업무해결능력과 조직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홍보나 마케팅 분야로 취업을 원한다면 이벤트 진행요원이나, 시장조사 등의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하는 것이 유리하며 해외업무 직무로 취업하려면 통·번역, 국제행사진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훗날 입사면접 시, 단순히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통해 비전공자임에도 충분히 업무수행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열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지원 동기와 자신의 능력, 직무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다면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차별은 받지 않을 것입니다.
직업에 대한 흥미나 적성을 심리검사 전문가와 함께 분석하면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학생지원센터나 취업정보실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에서도 MBTI(성격유형검사)와 MMPI(다면적인성검사) 등의 진로탐색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