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麗江)은 중국인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국민관광지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설악산’라고나 할까? 리장의 꾸청(古城`구시가) 배후에는 5596m의 옥룡설산이 떡 버티고 서 있어 도시의 신비를 더해준다. 사실 리장 자체도 이미 2400m의 고지대니 백두산 높이에 있는 셈이다.
그래서 리장을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트레킹이다. 이 고산들의 트레킹 코스를 다니다 보면 옛날 소수민족들이 차를 실어 날랐던 차마고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가 리장 북쪽 100km 떨어진 호도협 트레킹이다. 중국어로 ‘후토샤’라고 부르는데, 해발 5396m의 합파설산과 옥룡설산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호랑이도 건너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리장에서 1박 2일 코스로 호도협 트레킹을 다녀온다. 또는 리장을 떠나 샹그릴라로 가는 도중에 해도 좋다. 리장 터미널에서 호도협 입구까지 미니 버스가 수시로 다니는데 성수기 때는 떠나는 시간대를 미리 예약을 해놓는 것이 좋다. 준비물은 북한산 가듯이 챙겨가면 된다.
버스에 내리면 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낸다. 이때 마방들이 말을 타고 가라고 흥정을 해온다. 오전 10시 쯤 일찍 출발했다면 낮 12시 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점심을 먹게 된다. 점심 이후엔 깔딱고개와 같은 ‘28고개’를 넘게 된다. 여기가 호도협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2시간쯤 경사 급한 길을 오른다. 그 고개를 넘어 오후 5시쯤 산장같은 게스트하우스가 나타나고 1박과 저녁 식사를 하면 된다. 푸르디푸른 창공과 보석 같은 별들 속, 리장 여행의 클라이막스다. /김형렬(호텔자바 이사)`www.hotelja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