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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맨손 인생 ‘감동 슛’ 잡다

축구선수 출신인 김원광(박희순)은 동남아 일대를 떠돌며 ‘대박’을 꿈꾸지만, 연이은 사업 실패로 빚 독촉에 시달리는 처지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로 떠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기꾼의 감언이설. 다행히 현지 외교관 인기(고창석)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원광은 어린이들이 맨발로 축구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축구용품 사업을 시작한다. 어떻게든 축구화를 팔아볼 욕심에 어린이들을 불러모아 축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서서히 바뀌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높은 완성도와 뚜렷한 주제 의식을 자랑하고 있지만 왠지 정이 가지 않는 영화가 있다. 얼마 전 공개됐던 모 작품이 그렇다.

24일 개봉될 ‘맨발의 꿈’은 반대의 경우다.

가진 것이라곤 맨발뿐인 후진국 아동들이 외지에서 온 지도자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성장한다는 내용은 비교적 익숙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좋지 않게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만듦새 역시 평이한 수준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논다. 드라마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덜컹거리는 이유다.

그러나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극장 문을 나설 때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까닭은 극을 이끌고 가는 출연진의 ‘진심’ 때문이다. 박희순의 활화산 같은 연기는 자칫 원맨쇼로 전락할 수 있었지만 동티모르 현지에서 뽑힌 비전문 아역 배우들의 때묻지 않은 눈망울과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달한다. 여기에 고창석의 맛깔나는 감초 연기는 드라마의 윤활유로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거칠고 투박한 모양새가 오히려 깊은 맛으로 다가오는 뚝배기 같은 영화, 왠지 정이 간다.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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