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출산율 상승…Again 2002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은 일단 멈췄으나, 후일담은 계속 이어진다. 해외 원정경기에서의 첫 16강 진출에서부터 붉은악마들의 열띤 응원에 이르기까지 기억은 풍성하다.

‘월드컵 베이비’ 얘기도 그 가운데 하나다. 거리응원 기간 중 콘돔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시내의 호텔과 모텔이 연인들로 들어찼으니 내년 봄에는 신생아들이 줄지어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인구정책 당국도 월드컵의 후예들을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베이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지자체별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산모 도우미 지원 등 각종 지원정책을 펴는 상황에서도 서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뒤부터는 인구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발표되고 있다. 경제적 차원에서 본다면 생산 및 소비활동 인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그런 상황이니만큼 출산율 증가를 반기지 않을 까닭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가 그랬다.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이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듬해 1.19명으로 반짝 상승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치러진 이듬해에도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개최국인 독일에서는 출산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니, 월드컵 약효가 유독 한국 부부들에게 탁월한 점지 능력을 나타내는 모양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베이비붐은 내년 봄이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태어나는 후예들이 다음 2014년의 브라질월드컵에서 엄마, 아빠 손목에 이끌려 또 거리응원에 나설 것이다. 이미 일곱 살이 된 2002년 한·일월드컵의 후예들이 올해 응원전의 막내 부대로 합류하기 시작하지 않았던가. 세계무대를 향한 한국 축구의 유쾌한 도전은 이러한 후예들의 응원전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