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복귀 후 다시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열흘 만에 돌아오자마자 9경기 연속 무실점에 8세이브를 추가했다. 현재 그는 14세이브에 방어율도 0.81의 짠물 피칭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임창용의 2011시즌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 A급 소방수로 꼽히는 만큼 야쿠르트에 남을 수도 있고 타 구단 이적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마다 않는 요미우리 입단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요미우리는 현재 소방수 마크 크룬이 불안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소속팀인 야쿠르트는 요미우리와 쟁탈전을 벌일 경우 머니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잔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임창용이 돈을 많이 주는 팀으로 간다면 우리는 붙잡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임창용에 대한 요미우리의 평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그다지 높은 점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석간 후지’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관계자는 “임창용은 변화구가 슬라이더 뿐이어서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매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크볼과 같은 변화구 구사력은 낮은 점수를 준 것이다.
이 대목은 임창용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이다. 일본에서는 떨어지는 변화구, 즉 싱커나 포크볼은 필수항목이다. 임창용은 그동안 광속 직구와 슬라이더로 버텼지만 작년부터 포크볼을 익혀서 가끔 던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지난 4월 도쿄에서 인터뷰 당시 임창용은 “포크볼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임창용은 내년에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올시즌 남은 기간 임창용의 변화구 궤적에서 대박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다.
/OSEN 야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