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캣우먼! 남자친구 성격이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친구나, 직장동료 등등, 힘든 일이 있어 술 먹자고 권유하면 거절을 못하곤 그 자리에 꼭 가서 술자리를 함께해주죠. 그런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왜냐면 남자에겐 인맥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 일 때문에 한두 번 싸운 게 아니에요. 이유는 남자친구가 술 먹고 있으면 연락을 잘 안 해요. 그냥 한 번씩이라도 내가 걱정이라도 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아니어도 가끔 연락은 해주어야 되는 거잖아요. 저는 그게 답답했었나봐요. 내가 나를 위해 좀 고쳐줄 수 없느냐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어젠 결국 헤어지잡니다. 더 이상 미안해하기 싫다고요. 전 이러는 게 나한테 더 미안해 해야 되는 거라며 붙잡았지만요. 여자나 남자나 서로 이해하면서 안 맞는 것들은 고쳐 가면서 맞춰 가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가 다 너한테 맞출 거라며 지금은 남자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릴 뿐입니다.
(발신번호제한표시)
Hey 발신번호제한표시!
일단 남자친구는 ‘거절 못하는 성격’이 아니라 걍 ‘술 좋아하는 취향’일 뿐이야. 참 그럴싸하게 갖다 붙였네. 자신이 즐기고 있는 걸 하면서 충분히 충족이 되어 있으니 굳이 다른 귀찮은 일(가령 전화통화)을 할 생각을 못하는 거겠지. 가뜩이나 남자들 전화통화라면 질색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연애하면서 안 맞는 것들을 고쳐 가면서 서로에게 맞춰 가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아. 일단 원래 가졌던 성격이나 취향은 왠만해서 바뀌질 않고 고친다 해도 그것은 100% 자발적인 변화여야만 해. 가령 사랑을 빌미로 변화하라고 종용하면 그 사랑은 무겁고 이기적인 ‘사랑을 빙자한 구속’이 될 뿐이지. 그리고 남자들은 자기한테 다 맞춰주는 여자들 안 좋아해. 나중에 뭘 또 그걸 빌미로 무엇을 요구할지 후덜덜일 것이야. 지금 한창 자유로워야 할 연애 시절에 당신은 지금 꼬장꼬장 마누라 노릇을 하고 있네. 남자들은 걍 냅둬주며 방목하는 것이 여자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자비.
(캣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