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체력을 회복하면서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주 지수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됩니다.
주중 옵션 만기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지만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해지면서 기업 실적이 재차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을 공산이 큽니다.
오는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예상치(가이던스)를 공개하면서 IT와 소재 등 기존 주도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증시는 때늦은 여름감기를 앓았습니다. 잠복했던 유로존 위기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표면화된 탓입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에만 4.05% 포인트 밀리면서 올 들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 가며 작년 말 대비 이미 27% 안팎의 조정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증시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58.02p(3.35%) 하락하면서 보름여 만에 1700선 아래로 내려섰습니다.
하반기 경기 우려와 부진한 글로벌 증시 흐름으로 인해 우리 증시는 이미 장마권역에 들어섰습니다.
특히 이번 주 옵션 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수급적인 여건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연기금이 이미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 채운 만큼 지난 2주간의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프로그램 매수세의 탄력 둔화도 부담입니다.
그러나 뉴욕 증시의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과 실적시즌을 앞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입니다. 여전히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합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는 실적주에 대한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늘려 잡는 추세입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5조원(연결기준)대를 추정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지역의 신용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해 실적에 초점을 맞춘 저가 분할매수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증시 흐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점입니다. 실적시즌을 맞아 기존 주도주들이 재차 중심무대로 나올 개연성이 있습니다.
위안화와 더불어 원화 강세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항공 여행주와 중국의 내수 관련주 역시 긍정적 흐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