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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짝꿍생겨 소홀해진 절친 혼자인 인생 그냥 이해해

Hey 캣우먼! 32살 아직은 꿈 많은 아가씨입니다. 저랑 모든 속내를 다 털어놓고 지내는 절친이 있는데요, 올가을에 얘가 결혼을 합니다. 문제는 얘가 결혼할 남친이 생긴 이후로 저에 대한 태도가 참 많이 바뀌어서 서운하다 이겁니다. 모든 것의 초점이 남자친구입니다. 물론 곧 결혼할 사이니까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얘가 내 절친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은 남친의 친구들 대소사 쫓아다니느라 정신없고 저랑 어쩌다 얘기할 시간이 생겨도 온통 남친과의 결혼 얘기뿐입니다. 오늘도 만나자고 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남친과 만나야 한다고요. 이십대 때 항상 붙어 다니며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던 친구인데 이젠 떠나 보내야 하는 건가요? 이건 섭섭하다 못해 이젠 화까지 나네요. (남겨진 여자)

Hey 남겨진 여자!

10대나 20대엔 연인이 없을 경우 우리의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것은 절친한 여자친구. 그들은 자매와 친구를 넘어 ‘또 다른 나’이기도 했어. 하지만 맞아, 이제 ‘예전의 그녀’는 떠났어! 그녀는 언제든 불러내서 그 어떤 얘기도 할 수 있었던 당신만의 것이 아니지. 자, 앞으로 그녀의 최우선순위는 그녀의 새로운 가족, 남편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될 거야. 당신의 순위는 아기, 남편, 시댁식구, 그 다음쯤 오겠지만 문제는 기혼녀의 생활에서 아기, 남편, 시댁식구의 비중이 워낙 꽉 차기 때문에 과연 그 다음 순번까지 돌아올지도 모르겠당. 어쩌면 그녀는 친구와 왁자지껄 만나기보다 차라리 그저 좀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들을 더 필요로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시댁 가야 한다’는 핑계 대고 당신과의 만남을 회피한다 해도 조금 봐주기 바라. 어쨌든 지금은 화내지 말고 섭섭하다 얘기해줘. 너를 많이 좋아한 만큼 섭섭하다고. 서로 무리하지 말고 앞으로도 잘 지내자고. 그리고 남편 친구들 소개 좀 해보라고. 그게 말야… 어차피 예비신부의 흥분도 반짝,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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