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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뮤지컬의 바다’

한여름 폭염처럼 경쟁이 치열하다. 뮤지컬 공연가 이야기다. 새롭게 막을 올리는 신작에서 인기 뮤지컬의 앙코르까지 관객을 유혹하기 위한 무한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흥행을 점치려는 관계자와 마니아들의 눈길도 분주해졌다.

태풍의 핵으로는 우선 ‘빌리 엘리어트-더 뮤지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성장영화를 무대용으로 각색한 영국산 뮤지컬이다. 보통 세 명의 꼬마들이 동시에 발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영국과 미국에서는 유명 시상식에서 최연소 남자배우 공동 수상자가 돼 화제가 됐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춤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지만, 엘턴 존의 음악을 듣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요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저조한 흥행 성적을 얼마나 극복해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원작자인 리처드 오브라이언이 직접 내한하는 ‘록키 호러 쇼’도 관심의 대상이다. 성에 관한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깨뜨린다는 엽기 컬트 뮤지컬에 얼마나 우리 관객들이 호응할까가 궁금하다. 특히, 다듬고 예뻐졌던 우리 콘텐츠만 경험했던 관객들에게 얼마나 충격을 줄 것인가가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이다.

국방부에서 제작하는 ‘생명의 항해’, 서울시의 ‘피맛골 연가’, 인기 드라마가 원작인 ‘궁’도 시선이 가는 작품들이다. 아더왕의 이야기인 ‘스패멀랏’이나 초록 괴물이 등장하는 ‘톡식 히어로’ 등 막장 코미디 뮤지컬들의 가세도 흥미롭다. 여기에 여름부터 막을 올린 드라마 원작의 뮤지컬 ‘달콤한 인생’, 친구의 송덕사를 준비하는 인기 극작가의 이야기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장소를 옮겨 막을 올린 ‘그리스’, 그리고 가을 종연될 예정인 ‘미스 사이공’과 ‘오페라의 유령’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한판 대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정성을 더해 준비한다면 더위 극복 프로젝트로도 손색이 없다. 제작자들에겐 피 말리는 경쟁이겠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즐거운 고민거리들이기 때문이다. 입맛이나 취향에 맞는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해 보기 바란다. 피서는 바다가 아닌 공연장에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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