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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매력만점 나쁜남자 맛에 흠뻑

케이크는 ‘착한 남자 친구’다.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고, 언제나 부드러운 모습으로 맞아준다. 반면 타르트는 ‘나쁜 남자 친구’다.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야 하고(타르트 전문점이 많지 않기에), 딱딱한 겉모습에 잠시 멈칫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과감하게 다가서면 곧 부드러운 속살을 만날 수 있다(아주 가끔은 거칠다). 속을 다 보여줘 솔직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요즘 ‘나쁜 남자’가 대세라 그런지 바삭한 크러스트가 감싸고 있는 타르트에 자꾸만 더 눈이 간다.

타르트는 빵 위에 갖가지 재료를 올려 내오는 오픈 샌드위치류로, 담긴 재료가 그대로 보이는 프랑스식 파이다.

‘타르틴’은 겉모습은 타르트지만 만드는 방식은 미국 정통 레시피를 따르는 수제 파이 전문점이다. 미국 오리건주 출신의 에드워드 셰프는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전해 내려온 오래된 방식에 따라 파이를 만든다.

파이의 기초가 되는 크러스트를 비롯해 제철 과일과 급속 냉동된 채로 현지에서 공수해 온 재료들로 언제나 신선하다. 이 때문에 타르틴 파이는 소박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피칸 파이다. 크러스트 위에는 아낌없이 사용한 피칸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보다 이국적인 맛을 느끼고 싶다면 루바브 파이를 추천한다. 루바브는 우리에게는 낯선 채소지만 미국에서는 잼, 젤리, 파이 등에 넣어 즐겨 먹는다. 새콤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한입이면 당신도 곧 ‘나쁜 남자’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글·사진 윤희상(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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