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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차인 후 상실감에 ‘허덕허덕’빨리 잊고 다른 타입을 만나

Hey 캣우먼! 33세 남자 직장인입니다. 최근 여친한테 문자로 헤어짐을 통보받았습니다. 미안하다며 ‘오빠는 좋은 사람이지만 자기랑은 아닌 것 같다, 부디 더 어울리는 여자 만나라’고 하더군요. 석 달 전 만나 서로에게 내 사람이라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고 행복하게 지냈는데 사귄 지 한달 반 정도 지나니까 태도가 변하더군요. 제가 분석한 바로는 너무 여친한테 다 맞추고, 활동적인 데이트를 즐기는 저에 비해 여친은 집에만 있길 원했고 여친의 태도가 달라지자 제가 소심하게 행동한 것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문자를 받고 좀 지났는데 노력해도 잘 잊히지가 않네요.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 한 순간 등을 돌리면서 이제 아무 상관없이 사람이 된다는 것. 그 상실감이 견디기 힘듭니다.

(문자이별)

Hey 문자이별! 저런 상투적이고 악랄한 이별 멘트로 스스로가 상처받게끔 허락하다 보니 너무 열이 받아 자꾸 차인 이유를 이성적으로 자체 분석해보려고 하는구나. 에이, 직접 그녀에게 물어보지 그래, 대체 나의 어디가 그렇게도 싫었느냐고. 그랬다간 더 비참해질 것 같으니까 못하겠지? 결론은 하나.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는 것. 사람 보는 눈도, 상대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것도 변하지. 그러다 보니 어제까지 사랑을 느끼다가 오늘 마음이 식거나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는 게 인간의 본성. ‘내 사람이라는 확신’은 결혼이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밟은 후에도 그 확신이 무너지는 걸? ‘내 사람’이라는 확신으로 그녀를 ‘이상화’시킨 상태이니 더더욱 그녀를 잃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겠지. 사람을 잘못 본 내 눈이 용납이 안 되잖아. 실연의 상실감에 슬퍼하고 분노하는 건 좋아. 하지만 그 감정에 계속 취해 있는 것만은 관두자. 그 사람을 잃은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모두 마이너스는 아니니까. 내가 차인 이유를 굳이 분석을 해서 다음 연애 때 교훈으로 삼는 건 좋아. 하지만 학습하듯 무리하면 더 망쳐. 차라리 교훈은, 다음번엔 다른 타입의 여자를 만나자, 가 빠르지 않겠니?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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