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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포워드’ 곱씹어보기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 중인 미국 드라마 ‘플래시 포워드’는 미국 ABC에서 이미 방영한 작품이다. 볼 사람은 다 봤을 거란 얘기다. 그래도 이 작품은 지금 다시 얘기될 필요가 있다.

이 시리즈는 전 인류가 동시에 1분43초 동안 의식을 잃고 그동안 6개월 후의 미래를 경험한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 하드 SF장르에서 과학적 디테일과 인간 심리를 효과적으로 다루기로 유명한 로버트 J 소여의 1999년 작품인 ‘플래시포워드’는 모든 사람이 예언자가 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공작, 사랑과 희생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블랙아웃’으로 명명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FBI 특수수사팀의 팀원들을 비롯해 그 주변인들의 에피소드가 엮이면서 거대한 퍼즐이 짝을 맞추며 실체를 드러내는 구성이다.

‘플래시 포워드’가 진짜 흥미로운 건 다른 이유 때문이다.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 SF드라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거울 같다.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 여기를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6개월 후의 미래를 본다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 ‘플래시 포워드’가 보여주는 건 바로 그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누군가는 삶의 기쁨을 맛본다. 누군가는 정해진 운명을 반역하고, 누군가는 그 미래가 확실한 사실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현재’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실 ‘플래시 포워드’는 다른 SF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허점이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지 과학적 배경지식을 과시하지 않고 ‘사람’에게 집중하기 때문에 특별해진다. 우리는 이 드라마의 가상 현실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건 대단한 일이고 어떤 작품(이나 작가들)이 늘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도대체 이 인생이 어떻게 흘러 어디에 닿을지 몰라 불안한 요즘(이 불안이야말로 필연적이지만)에 이 미드는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작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결국 이것이다. 인생이란, 어쨌든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든, 이 순간에 아무 의미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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