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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내 이중생활 여친 잊어줄까 까불지말고 믿음가게 잘해!

Hey 캣우먼! 31살 남자 직장인입니다. 제 인생 일대의 가장 큰 사건, 바로 저의 이중생활(?)이 탄로 난 일이 생겼어요. 5년 넘게 만난 지금의 여자친구 몰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여행을 갔다가 제 거짓말이 들통 나게 되었죠. 여자친구는 제 메신저에 들어와 저장된 대화 내용을 모두 읽으면서 제 거짓을 알게 된 것인데요. 정말 큰 문제는 그 대화 내용에 지금까지 클럽과 노래방을 배회하며 수많은 여자들과의 관계를 맺은 제 얘기가 모두 들어 있었던 것이죠. 여자친구가 원래부터 맘이 여리고 착한 친구라 저에게 용서를 베풀어 주었고 저는 천사 같은 그녀를 생각하며 갱생하려 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밤잠을 설친다 하고 뜬금없이 “그 여자애들은 어땠어?”라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제 여자친구와 잘될 수 있을까요? 저 참 못된 남자죠? (랜덤워커)

Hey 랜덤워커!

그 여자친구는 내게 이렇게 묻겠지. ‘나를 사랑한다는 이 남자,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이 남자, 과연 믿어도 될까요?’ 물론 내 대답은 ‘당연히 못 믿지’지. 남자들은 원래 한눈파는 인종들이니까. 하지만 못 믿는 것과 못 사귀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 들키면 싹싹 비는 이 땅의 지극히 평범한(?) 남자에 대해 만약 그 여자친구가 지금 스무 살 정도라면 “절대 용서 못해!”라며 헤어질 가능성이 크겠지. 하지만 여자친구가 ‘다른 여자들 어땠느냐’고 묻는 걸 보니 연식이 좀 되신 듯. 즉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어른’이 되었다면 보다 여러 가지 것들을 저울에 올려놓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라는 거지. 남자친구가 허튼짓을 하고 다녔다는 사실과, 그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놓칠 수 없는 요소들을 비교해서 생각해보는 나이가 된 거지. 즉, 그녀와 잘되려면 나쁜 짓 했지만 어쨌거나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남자로서도 싹수가 있으니 용서해주고, 믿어주려고 애써보자,라고 그녀가 얼마큼의 의지를 가져주느냐의 문제야. 지금 당신, 믿고 까불 만한 게 있는가봐?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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