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과 9월를 잇는 이번 주, 굵직굵직한 국내외 경제관련 지표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내달 1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ISM제조업지수와 중국의 PMI제조업지수,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등이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부진할 경우 각국 정부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시장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조정시 오히려 이는 좋은 매수기회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책 밖에 없고, 지표에 대한 실망은 그만큼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700선 근처까지 되밀리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선반영한데다 추가조정시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연기금이 6조 안팎의 주식을 추가 매수할 계획이란 점도 우호적인 뉴스입니다. 최근 증시 흐름이 심리에 의한 유동성 장세란 점을 곰곰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주말 미국 금융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주가와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등 미국의 금융과 상품시장이 한마디로 요동친 것은 지나친 비관론에서 벗어난 투자자들의 변화된 심리를 엿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른바 역발상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60일선 아래로 내려선 만큼 일시적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관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수급과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춘 섹터전략이 유리합니다. IT와 자동차는 밸류에이션 측면과 낙폭과대 관점으로, 소재와 산업재는 중국의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와 수급이 뒷받침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중국계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대규모 유입된 점에 착안할 때 우리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