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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에 우는 무슬림 선수들

지난달 11일부터 이슬람교는 2010년의 라마단을 시작했다. 예언자 마호메트가 대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코란을 받은 신성한 달로 이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 물, 담배, 성관계 등에 금욕이 요구된다.

한 달간 라마단을 따르는 것이 가장 괴로운 이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축구 선수들이다. 일상 생활을 하는 이들은 낮 동안 금식하고 해가 진 뒤 음식을 먹는 생활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격한 운동과 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겐 이보다 큰 고통은 있을 수 없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무슬림 선수들은 신앙에 대한 양심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에는 훈련 중 물을 마시는 것도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유명 선수들 중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선수가 많다. 니콜라 아넬카, 프랑크 리베리, 카림 벤제마, 에릭 아비달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화제를 모은 독일의 메수트 외질도 터키 출신의 무슬림이다.

아넬카는 과거 인터뷰에서 “2004년 개종 후 라마단을 지켰지만 금식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다. 결국 라마단 기간에 계속 부상이 생겼고 그 뒤로는 (율법을) 지키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근에는 라마단으로 인해 이란의 수퍼스타 알리 카리미(스틸 아진)가 소속팀과 큰 갈등을 벌여 화제가 됐다. 카리미는 지난달 12일 팀 훈련 중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시려고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율법에 의거, 카리미가 물을 마시는 것을 저지했고 이에 화가 난 카리미는 욕설을 퍼부으며 난동을 피웠다.

결국 스틸 아진과 이란 축구협회는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하지 않은 카리미를 퇴출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카리미는 이후 “나의 종교적 신념은 단단하다. 결코 이슬람교를 모욕하지 않았다”고 공식 사과한 뒤에야 4만 달러가 넘는 벌금으로 징계가 완화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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