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역시 주인을 맞을 새집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기세다.

국토해양부는 8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이 수도권 5864가구 등 1만1477가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7월(5718가구)보다 배로 늘었지만, 최근 5년(2005∼2009년)의 8월 평균(1만1171가구)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29%, 전국적으로는 33% 감소한 것이다. 민간이 40%(4554가구), 공공이 60%(6923가구)를 분양했다.

1∼8월 누계 실적은 수도권 9만4869가구 등 전국 14만1204가구로 최근 5년 동기 대비 수도권은 32% 증가했으나 전국적으로는 10% 감소해 지방에서의 분양이 많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9월에는 수도권 4656가구, 지방 3178가구 등 78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5년 9월 평균(2만704가구)의 30%에 불과한 물량이다.

서울에서 2673가구, 경기에서 1983가구가 분양되고 인천은 분양 계획이 없으며 지방은 경북 1280가구, 충북 903가구, 전북 533가구, 전남 462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도는 나오는 아파트가 없다. 서울은 대부분 SH공사가 내놓는 물량으로 강남구 세곡동과 마천동, 강동구 강일동의 분양 또는 임대 아파트들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서울 1만3223가구, 인천 2619가구, 경기 3만894가구 등 4만6736가구로 최근 5년 동기 평균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