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눈’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다. 눈을 크고 또렷하게 만드는 메이크업 제품, 길고 가지런한 눈을 만들어주는 속눈썹 연장술 등은 아름다운 눈매를 만들기 위한 여성들의 무기. 그러나 눈맵시만을 강조한 나머지 눈 건강을 소홀할 경우, 자칫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짙은 눈 화장을 즐기는 요즘 여성들은 이러한 위험성은 간과한 채 아무렇지도 않게 눈 안쪽의 깊숙한 점막까지 아이라이너를 그린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칫 안구에 상처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막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에 민감한 체질인 경우, 미세한 화장품 가루가 안구를 자극하여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황사·공기 중 먼지·집먼지 진드기·동물의 털·화장품 등이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여 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증상은 주로 눈 및 눈꺼풀 주위의 가려움과 화끈거림, 눈물, 눈부심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흰자위나 눈꺼풀이 붓게 되고 흰 실 눈곱이 끼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시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로부터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평소 눈 화장을 즐기는 여성이라면 화장을 하기 전에 항상 깨끗이 손을 씻고 화장품 용기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지 않도록 언제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속눈썹 안쪽까지 깊게 화장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병했다면 우선 눈을 비비는 자극적인 행동을 삼가고 얼음 주머니로 눈 주위를 냉찜질해주는 것이 가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점안액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사용 방법이 쉽고 효과도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 중 하나이다.

/주영광 원장(실로암안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