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면 지갑 걱정이 앞선다. 특히나 물가가 마구잡이로 뛰어오른 올 추석엔 돈 쓰기가 겁날 정도다. G마켓과 옥션이 최근 회원 6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추석 지출 비용’(30%)에 대한 부담은 ‘귀경길 교통체증’(26%) ‘부모님 잔소리’(15%) ‘명절 노동’(13%) 같은 걱정을 뛰어넘었다.
명절 선물을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까지 서둘러야 한다. 차례용품 쇼핑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한우 전년대비 30% 더 팔려
태풍 ‘곤파스’ 등의 영향으로 과일세트의 인기가 추락한 가운데 추석 선물로는 한우가 주목받는 중이다. G마켓·옥션의 설문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 응답자의 33%가 ‘한우·갈비세트’를 골라 ‘상품권’(26%)을 제쳤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초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예약판매에서도 한우가 지난해보다 30.4%나 많이 팔렸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한우임을 믿을 수 있게 모든 한우 제품에 DNA 검사를 실시한 ‘홈플러스-농협 안심한우 냉장세트’ 2종을 업계 처음으로 내놨다. 한우등심구이와 국거리·불고기로 구성된 ‘냉장등심 정육혼합세트(2.2kg)’는 17만9000원, 1등급 이상의 한우등심구이·등심스테이크로 구성된 ‘으뜸선 냉장등심 구이세트(2.2kg)’는 24만9000원에 내놨다. 신한카드로 결제 시 10% 할인해준다. 내일(17일) 오전까지 주문을 받는다.
과일의 대체 상품으로 굴비와 곶감 또한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 롯데닷컴이 이달 들어 추석 선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굴비와 곶감 매출이 지난해 추석 시즌보다 각각 20%·18%씩 늘었다. 롯데닷컴의 정지웅 웰빙팀 매니저는 “굴비·곶감 등 냉동 상품은 최근 더운 날씨에도 안심하고 선물할 수 있어 잘 팔린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15일까지 굴비·곶감을 할인가에 판다. ‘영산F&G 영광법성포 굴비세트 7호’(19cm·10미)는 7만2000원, ‘해일 고품격 반건시 선물세트(1kg)’는 2만1500원이다.
◆ 제수용품·신선식품 기획전
명절 때 필요한 차례용품이나 관련 생활용품도 할인에 나섰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은 추석 전날인 21일까지 제기세트 등 다양한 제수용품을 기획가에 내놓는다. 55만원짜리 태극공예 물푸레 제기세트(37P)는 39만원, 태극M직교자상은 4만원 할인한 16만원, 6폭 병풍은 7만원 싼 22만원에 판다.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 유기장이 제작한 방짜유기도 선보여 옥식기 2벌은 54만원에, 수저세트(각 3P·2벌)는 17만8000원에 내놓는다.
GS수퍼마켓은 22일까지 차례상에 올릴 신선식품 등을 44%까지 싸게 파는 ‘한가위 차례용품 파격가전’을 진행한다. 햇사과(3∼5입) 4480원, 햇밤(800g) 3880원, 햇대추(300g) 3880원, 모듬전(100g) 1680∼2480원, 송편(100g) 950원, 황태포(마리) 5980원, 직접 손질한 동태전(400g)은 3980원 등에 내놓는다.
차례 준비에 많이 사용하는 생활용품도 가격을 내린다. 크린 G부탄가스(4입) 2960원, 깨끗한나라 키친타올(4+2롤) 548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