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영어(TOEIC), 일본어(JPT), 중국어(HSK) 등 외국어 실력을 평가한 시험성적표를 한 가지 이상 제출토록 했다. 제출된 성적표는 해외 주재원 등을 선발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롯데가 간부 사원들의 외국어 능력을 일제히 검증키로 한 것은 ‘아시아 톱 10’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해 온 신동빈 부회장의 지시 때문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간부들, 특히 임원들의 외국어 실력을 강조해 왔다”며 “간부 사원들에 대한 외국어 능력 검증 작업은 글로벌 경영 강화 전략의 하나”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