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이혼 부모 둔 남친과 결혼? ‘혼인 방해제’라 생각하지마

Hey 캣우먼! 저는 대학생 여자고요 남자친구와는 삼 년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졸업이 내년으로 다가오고 부모님이 교제 사실을 아시다 보니 엄마가 그 애를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해도 될지 잘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고민이에요.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제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10년 전에 이혼을 하셨다는 점입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셨대요. 어려서부터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귀가 따갑게 들어온 저는 이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드릴 자신이 없네요. 제 생각으로는 가정에 대한 상처가 있는 만큼 더 좋은 가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에게 딸을 보내고 싶지 않으시겠죠. 답답하네요. (당근케이크)

Hey 당근케이크!

그 집이 이혼을 하고 나서야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 되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누군들 일부러 불행해지려고 이혼을 했겠냐고. 이혼을 하는 편이 낫겠다 생각하니까 이혼을 하는 거지. 이혼에 대한 선입견은 각자의 자유지만 이혼에 대한 일반화는 좀 곤란할 것 같아.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 해도 그걸 생존을 위해 못 본 척 덮고 행복한 가정을 연출하는 건 또 어때? 바람 피운 것이 들키지 않은 겉으로 화목한 집안은 또 어떻고? 그 어떤 집안이든 환자나 루저나 출생의 비밀이나 쉬쉬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 하나 없는 집이 있을 것 같아? 부모님의 노파심은 이해 가지만 개개인마다 부모님의 이혼이 작용한 방식은 다를 거야. 이혼한 집의 아이들이 관계기피증이 있고 인간에 대한 불신을 있다는 경향을 밝힐 수가 있을까? 스스로가 보기에도 왠지 그런 ‘나쁜 대물림’의 싹이 보인다 싶으면 본인이 그 상황을 감당할 그릇이 못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안 만나면 되겠지. 부모의 대에서 일어났던 일이 자식의 대에 필요 이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가뜩이나 억울해 죽겠는데 이혼 부분을 말씀드릴 자신이 없거든 관둬. 공정하지 않잖아.

(캣우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