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대책이 나온 지 한달, 시장반응은 시큰둥한 가운데 추석 이후 시장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도 교차한다.
봄·가을 이사철에는 학군이 뛰어난 강남권으로의 진입 수요가 몰리고 설, 추석을 전후하여 계절 수요로 인한 시장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추석 이후 주택시장은 어떻게 될까?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흐름이 보인다. 투자심리는 단기적, 인구 변화는 장기적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는 정책의 종속 변수다. 정책과 금리, 수급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정책규제는 완화로 전환돼 소위 ‘부동산 살리기’에 나섰다. 과거의 행태로 보건대, 금리는 상승할 수 있으나 제한적으로서, 영향력은 떨어질 것이다. 수급 면에서는 공급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내년 이후에 매매가의 상승 가능성은 커졌다.
실물경기 상승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거라는 예측이다. 투자심리는 8·29 대책 여파로 호전 중이며, 500조원이 넘는 시중부동자금도 뇌관이다. 요약하면,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이 다소 우세하다. 주택시장은 올 하반기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문제는 거래량이다. 주택거래량이 평균수치로 정상화되지 않으면 경기회복은 멀어진다. 실수요자의 지표이자 매매가의 선행지표인 전셋값 급등과 대장주인 재건축의 상승 반전은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매수 적기는? 올가을부터 내년 초가 아닐까. 무주택자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임대 및 중소형 분양아파트와 역세권의 연립,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보자. 수도권에서 서울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의 갈아타기 시점도 좋다. 다주택자는 내년 3월 이후 추이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RE멤버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