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기가 유난히 상쾌했던 10일 오전 7시. 이른 아침부터 서울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9000여 명의 사람이 가을 속으로 달리기 위한 준비를 바쳤다.
큼지막한 번호판을 가슴에 단 이들은 이날 열린 ‘하이 서울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었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외교통상부 직원들을 비롯,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발 선상에 선 가운데 외국인들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동국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재학 중인 쓰다 마나미(22·일본)씨는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의 소개로 대회 소식을 알게 됐다. 학교 내 국제 교류 팀에서 대회 참가비의 절반을 지원해줬다”며 “한국의 가을 날씨도 좋고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7개월째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는 구지타 미사키(21·일본)씨는 “교내 춤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다”며 “그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춤을 통해 한국의 말과 문화까지 배우게 된 그에게 이번 대회 참가는 자연스러운 문화교류의 연장선이 된 셈이다.
역시 일본에서 온 유학생 기무라 유이(22)씨는 “방과 후에 한국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됐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만족해 했다.
실제로.... (사례 추가 분석 내용 들어가야 할 듯)
말레이시아에서 온 동국대 교환학생 이카흥(25)씨는 한국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초보’ 교환학생이다. 그는 “생활하면서 언어 사용에 관한 것이 가장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영어로 대화하지 않는 이상 한국 친구들의 이야기를 거의 알아듣지 못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장 효과적인 언어학습방법에 대해서 쓰다 마나미 씨는 “이번 마라톤처럼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문법보다도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정민지·정주리 대학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