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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노년에 젊음 되찾아주는 ‘마가목잎차’

[김미라의 차 이야기]

빨간 마가목 열매가 가을 들녘을 수놓고 있다. 높은 산이나 깊은 수림 등 청정지역에서 잘 자라는 마가목은, 봄에 돋아나는 새싹의 모양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 보인다 하여 마아목(馬牙木)이란 특이한 이름을 가졌다. 또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최상의 선물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몸이 쇠약한 노인들에게 허리힘과 다리의 맥을 강하게 해주며 흰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고 있다.

몇 년 전 123세로 돌아가신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살았던 김성술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은 바로 ‘식후 마가목 차 한 잔’이라 했다. 콩팥의 기능을 강하게 하여 허리와 다리가 튼튼했고, 막힌 기혈을 풀어주어 손발의 마비를 막아주었다고 한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부녀회장 이경례(61)씨는 마가목 잎차를 오랫동안 마셔서인지 육순을 넘긴 할머니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났다. 그는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마가목 어린잎을 채취해 잘게 썰어 황토방에 종이를 깔고 일주일간 말린다. 마무리 건조는 소쿠리에 담아 한여름 땡볕에 이틀간 둔다. 보관은 옹기 항아리에서 넣어 그늘진 곳에 둔다고 했다.

마실 때는뜨거운 물 200c에 마가목 3g을 넣고 5분간 우려서 마신다. 3번을 반복해 우려도 향기와 맛은 더 깊어진다. 잠이 오지 않을 때나 몸의 균형이 흔들릴 때 좋다고 했다. 따뜻하게 우려 낸 마가목잎차는 다갈색의 고운 차색과 달콤한 맛, 산뜻한 향이 담겨 있다.

/meorukim@hanmail.net 대전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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