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11월 18일) D-30. 수험생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바짝 긴장할 때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는 건 오히려 점수를 깎아내릴 뿐이다. 지금부터는 시험 당일 기억력과 집중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세SK병원의 원혜진 과장은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시험 시간에 맞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두뇌 활동은 일어난 지 2시간 이후부터 활발해지기 때문에 늦어도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 전후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면역력 강화에 도움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가장 주의할 것이 감기·비염 등 호흡기 질환이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으로 체력이 약해진 수험생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에 쉽게 걸린다.
식탁 위에 항암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브로콜리를 올려보자. 브로콜리에 풍부한 철·칼슘·비타민C가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쳐야 영양소 파괴도 적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소화불량이나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땐 무로 만든 음식이 소화가 잘된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는다. 특히 무의 껍질에 각종 효소와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는 다시마·사과·콩 등이 있다.
◆50분마다 맨손 체조
무리하게 잠자는 시간을 줄여선 안 된다. 잠이 부족하면 눈의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책 보기도 힘들어진다. 평균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눈이 침침하다면 굴을 먹어보자. 철분·타우린·미네랄·아미노산 등이 들어 있어 눈의 피로 회복을 돕는다.
또 하루 평균 10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은 척추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50분 정도 공부했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특히 동작을 할 때는 반동을 주지 않고 안정된 자세로 천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두·잣 두뇌활동 촉진
수험생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간식거리도 많다. 호두·잣 등 견과류에는 칼슘·비타민A·비타민B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뇌신경을 안정시키고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토마토의 붉은색은 리코펜이란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두뇌와 신경계를 보호하는 강력한 산화방지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