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남성 데님은 ‘블랙’으로 물들었다. 시크한 멋의 ‘블랙 진’은 트렌디한 데님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이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록 시크’ 무드가 유행하면서 모노톤의 블랙 진이 이번 F/W 데님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록 시크룩·밀리터리룩 연출
블랙 진은 어떤 의상과도 잘 어울려 금세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최신 유행을 따라가기가 버겁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콕콕 짚어내면 멋쟁이 코디도 문제없다.
리바이스 코리아의 임선정 MD는 “블랙 진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록 시크 룩을 연출할 수 있다”며 “이때 신발은 단정한 로퍼·운동화보다 하이톱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검정 가죽 재킷과도 찰떡궁합이다. 블랙 진에 스터드 장식의 가죽 재킷을 걸치고, 머플러 하나만 둘러도 록 스타가 부럽지 않다.
이번 시즌을 강타한 밀리터리 룩도 시도해볼 만하다. 하지만 헐렁한 카키색 점퍼만으로는 2% 부족하다. 블랙 진과 흰 티셔츠에 금색 단추·견장이 특징인 나폴레옹 재킷을 함께 입으면 세련된 밀리터리 룩이 완성된다. 신발은 목이 높은 워커보다는 단정한 컨버스화가 잘 어울린다.
◆다양한 스타일 신상 출시
주요 데님브랜드에서도 ‘블랙’을 키워드로 남성 청바지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리바이스가 선보인 블랙 데님 라인 ‘스키니 나이트’는 화려한 클럽 파티에 어울릴 만큼 시크하고, ‘블랙 어택’은 워싱 종류에 따라 강렬하거나 빈티지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스의 남성 라인은 1950년대를 풍미한 록스타들의 이미지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덧입혀, 워싱을 최대한 절제한 블랙 진을 내놨다. 버커루는 여성라인과 같은 ‘스모키 버블링진’으로 남심을 자극하고 있다. 강한 빈티지 워싱이 거친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