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에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지만 여전히 주부의 취업 벽은 높기만 하다.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공백 기간이 길수록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도 멀어진다. 하지만 일단 취업하겠다는 목표가 확실해졌다면 나태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는 버려야 한다. 확고한 목표와 적극적인 자세만이 주부들의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직장 경력 관련 분야 노려야
결혼 전 취업 경험이 없다면 ‘주부’라는 경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주부들은 젊은 층에 비해 친화력이나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능력은 방문판매, 학습지 교사, 텔레마케터 등의 직종에 유리하다.
또한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다루는 분야, 놀이방 교사와 베이비시터 등 일상생활과 연결되는 일도 추천할 만하다. 노동부의 여성고용촉진훈련이나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의 기관을 이용하면 직업 교육과 함께 안정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장 경험이 있다면 관련 경력을 활용하거나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결혼 전 경력을 고스란히 보상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과거 직위와 근무 조건에 연연하지 말고 경력을 쌓은 뒤 이직하거나 연봉을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 채용 트렌드
미리 파악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공백 기간 동안 해당 직무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음을 강조하고, 최근 채용 트렌드를 파악해 단계별로 공략해야 한다. 취업 관련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구하거나 전문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괜찮다. 평소 매너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강좌 등을 들으면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친화적 기업을 노리면 취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보통 교육, 서비스, 항공사, 호텔, 여행사, 공연기획사 등의 업종이 여성 채용비율이 높다. 여성친화적 기업은 출산이나 육아 관련 복리후생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직장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취업에 성공한 다음에는 ‘아줌마’임을 버리고 직장 구성원으로서 생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만의 자리를 만들어 가지 못한다면 힘든 취업 준비 과정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의 이해와 관심이 꼭 필요하다. 주부 재취업에 있어 성공 열쇠는 다름 아닌 가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