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SNG는 정교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보다는 인맥을 형성해 나가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새로운 미션 등에 주안점을 둔,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굵직한 SNG 개발 업체가 등장했다. 페이스북에 ‘팜빌’을 서비스하고 있는 징가는 서비스 4개월 만에 6000만 명의 이용자를 넘는 기록을 달성했다. 징가, 플레이돔과 함께 세계 3대 SNG 업체로 꼽히는 플레이피시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 EA에 3억 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SNG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온라인과 스마트폰에서뿐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SNG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SNG의 강자는 미국 NG모코가 개발해 지난 3월 무료로 공개한 시뮬레이션 게임 ‘위 룰’이다. 이 게임은 농장을 일구고 건물을 지어 왕국을 만드는 것이 기본 뼈대다. 왕국에서는 학교, 정육점 등 다양한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현금을 모으고 레벨을 높여야 다양한 건물을 올릴 수 있다. 친구로 등록된 사람이 방문해 주문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 유저에게 현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16일 엔타즈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트레져헌터’는 국내 최초로 통화료 없이 일반 휴대전화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웹 기반의 SNG다. 트레져헌터는 KT 일반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게임포털 ‘무게타(무료게임타운)’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이용 시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트레져헌터는 서비스 시작 2주 만에 16만 명의 회원을 모으고 2억 건에 달하는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세 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다양한 미션과 배틀을 완료하면서 세계 여러 보물을 획득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싸이월드 일촌 시스템을 활용해 70여 개의 SNG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해피아이돌’은 100일 만에 회원 수 33만 명을 돌파했다. ‘해피아이돌’은 아이돌을 육성하는 게임으로 자신만의 기획사를 설립해 아이돌을 연습생에서 월드스타로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