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먹을거리가 건강에 좋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과 수고를 생각하면 번거롭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수고를 줄이고 정성을 고스란히 집 안으로 들일 수 있는 수제품이 인기다. 매장 혹은 업장에서 직접 만들어 ‘스토어 메이드(Store-made)’라 불린다.
특히 막걸리를 집에서 만들어먹는 ‘주당’에겐 희소식이다. ㈜배상면주가는 6월 미니 막걸리 양조장 ‘느린 마을 양조장’을 서울 도심 구석구석에 배치했다.
매일 손으로 갓 빚은 신선한 막걸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100년 전의 막걸리 제조법을 따라 최적의 맛을 갖춘 막걸리를 가장 가까운 마을의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취지다. 15개의 양조 항아리가 진열된 막걸리 제조장은 통 유리로 제작돼 막걸리를 담그고 숙성하는 모습과 병입 과정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1000병가량의 일정량만을 100% 무첨가 방식으로 빚는다. 국내산 쌀과 물, 누룩과 효모만으로 빚어내 인공첨가물을 첨가한 타 막걸리와는 달리 달콤한 맛과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다. 1호점 양재점을 시작으로 도봉산점, 노원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달 중 영동시장점, 방이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는 예민한 입맛의 소유자가 많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오설록’ 인사동점에서는 풍부하고 신선한 차 맛을 즐길 수 있다.
티 소믈리에가 직접 녹차 잎을 볶은 차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1차 공정을 거친 녹차를 적정 온도의 솥에 볶아서 익히는 가양작업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찻잎의 볶음 정도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함께 진열된 유명 작가들의 다구 및 각종 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뷔페 ‘더 킹스’는 ‘뷔페는 셀프서비스’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고객이 보는 앞에서 바로 만든 요리를 제공한다. 냉동 상태가 아닌 신선한 식자재로 선보이는 해산물 코너를 비롯해 라이브 바비큐 코너, 부띠끄 디저트 코너 등 150여 가지 이상의 대부분의 음식을 모두 즉석에서 요리한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 본부장은 “스토어 메이드 제품은 소비자가 제조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안전한 먹을거리를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