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한방엑스포인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이하 제천한방엑스포)가 지난 16일, 31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목표 관람객인 105만 명을 일찌감치 넘어, 외국인 관람객 5만여 명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136만여 명이 다녀가는 큰 성과를 거뒀다.
제천한방엑스포의 성공적인 마무리 뒤에는 엑스포조직위원회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한 자원봉사단, 그리고 그들을 진두지휘한 김재갑 사무총장이 있었다.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김재갑 사무총장을 만나 엑스포 성공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천한방엑스포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열린 한방 관련 엑스포다. ‘한방의 재발견’을 주제로 전 세계 16개국과 58개 한의약 관련 기업·20개의 유관 기관·7개의 명문한방병원·3000여 명의 한방 관련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해 한방의 미래를 보여 줬다.
당초 목표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제천한방엑스포의 성과는?
평일 하루 평균 4만∼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입장하고, 주말·휴일엔 6만∼8만 명이 찾는 등 총 136만여 명이 엑스포장을 다녀갔다. 외국인 관람객 역시 5만여 명에 달해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 또 이번 엑스포 덕분에 제천이 ‘한의약 선도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방산업의 허브도시로 도약한 제천은 충청북도가 지향하는 한방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거점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고, 국가적으로는 전통의학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계기됐다.
엑스포 성공의 원동력은?
1등 공신은 제천 시민들의 열정이다. 매년 열리는 제천한방건강축제라는 지역 축제의 개념을 넘어서 세계적인 한방엑스포를 개최하기까지 시민들의 땀과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궂은일도 내 일처럼 해준 1만2000여 명의 자원봉사단들도 참 고맙다. 알찬 콘텐츠도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5년 이상 제천한방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충북도와 제천시·조직위원·전문 대행사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는 관람객들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번 엑스포를 제천에서 개최한 특별한 이유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특화도시로 특화시키고 나아가 의료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는 세명대 한의대와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몰려 있는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가능했다.
엑스포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미래한방관에서 선보인 최신 진단기기에 의한 진단체험과 전통한의원의 침 치료를 꼽을 수 있다. 무료 침 체험이 가능한 사암한방의료 침 치료실은 매일 1000여 명이 다녀갔다. 또 암·척추·아토피 등 분야별로 특화된 7개의 병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명문한방병원관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학술대회도 알차게 열렸다고 하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학술회의는 전 세계 3000여 명의 한방 관련 협회 및 학회·대학·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전통의학과 학술교류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한의약의 발전을 도모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천한방엑스포를 통해서 본 한의약의 경쟁력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전통의학과의 학술 교류 및 정보 교환을 통해 한의약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특히 최근 동양 전통의학의 우수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의 한약재와 발효 한약 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