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수단이던 외국어는 이제 취업을 위한 ‘스펙’의 필수 조건이 됐다. 캠퍼스에 들어선 순간부터 학업과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하게 된 이 시대의 청춘은 일상을 파고드는 밀착형 학습법으로 외국어 스펙 쌓기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대학생들의 영어 공부 현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1석2조의 효과를 누리는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 특히 영어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영어학원 아르바이트는 자기 계발형 아르바이트로 대학생 사이에 인기가 높다.
대학 졸업반 정태선(26세·아주대)씨는 P영어학원에서 사무보조로 6개월간 일하며 영어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단순히 학원 업무 보조만이 아니라 학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토익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정씨는 토익 중반대의 점수에 300점을 플러스된 점수를 따냈고 용돈까지 한번에 벌 수 있었던 경험을 값지게 여기고 있다.
그는 “학원 수강료에 교재비도 만만치 않은데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벌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잠이 있다”며 “많은 대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이 같은 아르바이트를 한 직장인 이기환(26)씨는 “업무보조를 하면서 실무도 배우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만족해 했다.
Y어학원의 경우 강좌에 따라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학원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Y어학원 관계자는 “그들의 만족도를 객관적으로 알아본 적은 없지만 업무 보조 상황이나 채용 부문에 따라 학생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석2조 아르바이트가 자리 잡는 것에 대해 취업포털 커리어 홍보팀 권선경 대리는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자기 계발과 아르바이트 활동은 도움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자기 계발형 아르바이트와 더불어 취업을 위한 자기 관리, 구인정보 취합 활동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류용환 대학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