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젊은이들의 ‘질주본능’을 깨웠다.
전 세계인의 러닝축제 ‘나이키 휴먼레이스’가 24일 러너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는 ‘시티 러닝’을 의미하는 ‘위 런 서울 10K(WE RUN SEOUL 10K)’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서울시와 나이키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싱가포르·멕시코시티·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17개 도시를 돌며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10㎞ 노란 인간 띠 장관 연출
24일 오후 4시 뚝섬한강공원을 출발한 2만 명의 참가자들은 강변북로·잠실대교·올림픽대로·영동대교를 내달리며 10㎞의 붉은 인간 띠를 만드는 장관을 연출해냈다.
지난달 6일 대회 등록 시작 일주일 만에 2만 명의 참가 신청이 마감된 ‘위 런 서울 10K’ 대회는 전체 참가자 중 약 70%가 20대, 35%가 여성에 이르러 젊음의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남자 육상 ‘허들의 간판’으로 떠오른 이정준 선수, 여자 100m 허들의 스타 이연경 선수와 육상 단거리 대표 김국영 선수, ‘빙상계의 신세경’이라 불리는 이상화 선수 등이 함께해 젊은 러너들을 응원했다.
◆콘서트·볼거리 분위기 후끈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음악과 러닝이 공존하는 축제 형태를 추구하며, 페스티벌 형식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낮 12시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 X-게임 퍼포먼스, 라이브 모래조각전, 풋 프린팅 서비스 등은 러닝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었다. 특히 출발선과 레이스 코스 등에서 열린 DJ와 라이브 밴드들의 공연은 젊음의 질주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레이스를 마친 오후 6시부터는 DJ DOC가 무대에 올라 ‘완주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축제의 마지막을 화끈하게 장식했다.
◆참가비 50% 기부금으로 사용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참가비 중 50%를 기부금으로 사용하며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 희망드림 프로젝트’와 한국에너지재단의 ‘혹한기 에너지 긴급 지원 프로젝트’, 어린이재단의 ‘초록희망 키우기 캠페인’에 전달될 예정이다.
레이스 참가자들은 자신의 레이스 기록을 인터넷 홈페이지(nikerunnin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