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사람으로 치자면, 운치를 아는 멋쟁이다. 그윽한 향이 폴폴 풍길 것 같은 가을은 색으로도 계절에 빠져들게 유혹한다.
◆강릉에서도 커피 축제 한창
낙엽 지는 계절에 향이 더욱 진해지는 커피는 사람을 저절로 불러 모은다. 현재 강릉에선 ‘제2회 커피축제’가 한창이다. 31일까지 로스팅 커피숍과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커피 명인들이 최고의 커피 맛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에는 보헤미안·테라로사·커피커퍼 등 커피 마니아들이 따르는 커피 명가와 명인들이 즐비하다. 직접 커피 원두를 볶아 커피를 내리는 곳만도 30여 곳에 달한다. 강릉항에 설치된 축제 안내소를 찾으면 커피 전문점을 소개하는 커피 책자와 지도 등을 제공한다. 문의:www.coffeefes tival.net
흔한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상대하기 버거운 진귀한 커피들은 호텔가에 모였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라운지에서는 특별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특유의 부드러운 향과 고소한 맛을 제안한다. 미국의 커피 블랜딩 전문업체 트리니드사에서 이 호텔만을 위한 커피 향을 담았다. 한 잔에 1만5000원. 문의:02)6282-6735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로비라운지 델마르에는 4가지 종류의 핸드 드립 커피(1만8000원)를 선보인다. 상큼한 과일향과 달콤한 초콜릿향이 어우러진 케냐AA, 막 구운 비스킷 같은 고소한 인도네시안 만델링 등을 준비했다. 커피 주문 시 케이크 또는 파이를 제공한다. 문의:02)3440-8000
서울신라호텔의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통하는 ‘루왁’ 커피(3만5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소량 채취한 커피로 인도네시아에서 직수입한 100% 커피 루왁을 핸드 드립으로 내어준다. 문의:02)2230-3389
◆F/W 포인트 컬러는 ‘오렌지’
가을 느낌을 집 안에 꽉 채우는 비결, 가을 색을 찾아 강조하는 센스면 된다.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인 패커는 오렌지 컬러에 주목했다. 올 가을·겨울 유행색으로 떠오른 카멜과도 잘 어우러지는 오렌지 색상은 칙칙해 보이기 일쑤인 가을 색에 포인트가 돼 산뜻하고 세련된 느낌을 던진다. 주황색 꽃을 꽂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는 가을 느낌으로 생생하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