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동요 가사처럼 조금씩 모여 묵직한 뿌듯함을 선물하는 게 동전이다. 오늘(26일)은 ‘저축의 날’. 지폐에 밀려 푸대접받기 일쑤인 동전을 다시 모아보자. 심심한 저금통은 ‘이제 안녕’이다. 요즘은 디자인이 예쁜 저금통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기능까지 갖춰 저금하는 재미를 살려주는 제품이 다양하니깐.
옥션의 팬시용품 담당 조수현 과장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저금통들은 아이들의 저축습관을 길러 주려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귀여운 캐릭터가 움직이는 저금통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의 시선도 확 잡는다. ‘장난꾸러기 고양이 저금통’(1만5700원)은 과일 상자 모양의 저금통 안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생선접시 위에 동전을 올려놓고 접시를 살짝 누르면 상자 안에서 깜찍한 고양이 인형이 살며시 나와 한쪽 발로 동전을 슬그머니 가져간다.
‘돈 먹는 강아지 저금통’(2만4500원)도 있다. 먹이 그릇에 동전을 올리면 동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강아지가 마치 먹이를 먹듯 고개를 숙이고 좌우로 흔든다.
보기만 해도 우스운 ‘엉덩이 할아버지 저금통’(7900원)은 엎드리고 있는 할아버지 인형의 엉덩이 부분에 동전을 넣는 구멍을 뚫어놓았다.
저금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폭탄 저금통’(1만4800원)도 나왔다. 알람시계 겸용 저금통으로 동전을 넣어야지만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을 멈출 수 있다. 동전을 넣지 않으면 폭탄이 진동하기 시작해 결국 폭탄이 터져 동전을 우르르 쏟아낸다. 실제 현금인출기를 닮은 ‘ATM 디지털 저금통’(1만1300원)은 예금인출·잔액조회 등의 기능까지 갖췄다.
몰래 저금을 하고 싶다면 ‘책 금고’(1만1800원)가 제격이다. 겉모습이 사전이나 외국 서적 같아 다른 책들과 함께 꽂아 놓으면 감쪽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