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무딘 칼날’ 그래도 충격파 걱정

블리자드 "스타소송" 선전포고… 국내 방송사 겉으론 무덤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MBC게임·온게임넷이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프로리그 개최·중계를 놓고 양측이 지루한 싸움을 하고 있다. 한쪽이 명확하게 액션을 취하고 싶어도 그에 따른 경우의 수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최근 블리자드는 MBC게임이 허가 없이 MSL(MBC게임 스타 리그)을 진행할 경우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한은행 프로리그’ ‘박카스 스타리그’를 중계하는 온게임넷에도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다며 경고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두 게임사는 예상한 일이라는 듯 리그를 속속 개최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소송 카드’를 내민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블리자드 역시 압박 전술 이외에는 현재 마땅한 묘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내던질 경우 ‘스타’는 물론 ‘스타2’ 리그를 중계할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 몇몇 케이블 채널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지닌 양사에 견줄 수 없다. 무엇보다 기존 리그의 스폰서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블리자드로서는 낭패다. 최악의 경우 두 방송사와 인연을 끊고 기존 리그를 중단시킨다면 리그 파행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신한은행, 동아제약, 대한항공과 같은 대기업과 차후 비즈니스를 논하기는 어렵다.

두 방송사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게이머와 시청자다. 이들은 양측의 사업 논리에 큰 관심이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 선수와 경기 중계를 볼 수 없게 된다면 모든 책임을 블리자드 쪽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

◆ 블리자드 물량공세 땐 파란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이처럼 ‘을’임에도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역시 ‘을’은 ‘을’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블리자드가 몇 년간 쏟아지는 비난과 손실을 감수하고 전혀 새로운 파트너와 e스포츠 사업을 할 경우 환경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매년 수조원을 버는 블리자드가 케이블 방송을 인수해 기존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등의 물량공세로 나온다면 게임판은 또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