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은 가을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소변을 참기 힘들고 소변을 봐도 덜 본 듯한 잔뇨감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전립선 비대증인데,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병이다. 하지만 전립선 전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요도 주변의 특정 부위가 커져 요도에 힘이 더해져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진다.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에 영향을 줘 신장기능도 나빠진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은 아주 천천히 시작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전립선에 의해서 요도가 좁아지면 소변 줄기가 힘이 없고 가늘어진다. 따라서 소변을 시작하기 어렵고 오랫동안 소변을 보게 된다.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옷이 젖는 경우도 흔히 일어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요폐의 상태가 된다.
방광기능과 더불어 신장기능이 나빠지면 얼굴과 손발이 붓고 쉽게 피로해지며, 몸에서 소변 냄새가 나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암·방광암·요로감염 등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소변에 문제가 있다면 일단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전립선비대증의 일차적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이다.
약은 크게 전립선의 긴장을 풀어서 소변이 잘 배출되게 하는 것과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것으로 구분된다.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약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도 예방해주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잔뇨가 많고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특수레이저로 커진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게 깎아내는 PVP(레이저 전립선 절제술)란 치료법으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가 간편해졌다. 국소마취와 입원 절차 없이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중 출혈이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