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을 찾아 산으로만 떠날 일이 아니다. 강물에 비치는 단풍은 또 얼마나 그윽한지…. 강과 함께하는 낭만 데이트 코스는 어떨까. 한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돛배를 타고 가을을 음미할 남한강과 만난다. 서울을 떠나 당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하천 정비를 통해 2012년엔 금은모래터와 자전거도로, 생태공원도 조성되고 백로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제 자연과 함께 숨쉬고 자연과 함께 여가활동을 즐기는, 외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전 11시: 황포돛배 나루터
여주군과 개인이 운영하는 황포돛배는 신륵사 강월헌을 지나 얼굴바위에서 방향을 바꿔 영월루와 연인교 등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 30분 정도 걸린다.
◆낮 12시: 여주쌀밥
‘여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여주쌀도 맛보자. 당도가 높고 전분이 많아 맛이 좋기로 유명한 여주쌀밥을 점심 메뉴로 선택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여주쌀은 빛깔이 희고 윤기가 나며 차지면서 부드럽다.
여주IC 부근과 여주군청 일대, 신륵사 관광지 등에 여주쌀밥을 내놓는 식당들이 있다.
◆오후 1시20분: 신륵사관광지 조각공원
신륵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신륵사관광지 조각공원은 신륵사와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남한강의 절경과 서늘한 가을 바람이 어우러져 데이트 코스로 일품이다. 남한강과 울창한 송림을 볼 수 있어 가을철 많은 가족·연인들이 찾는다. 편안한 산책로를 걷거나 조각공원에서 신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오후 2시20분:강천보 홍보관
정부가 추진 중인 한강 살리기 홍보관 중 하나인 ‘강천보 홍보관’은 강천보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해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주제관·3D 영상관·전망대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보관 바로 문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꽃창포, 연꽃, 부레옥잠 등이 여행객을 반긴다. 황포돛배 모형은 물론 생태공간 및 산책공간, 자전거도로, 습지 등 앞으로 우리 강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오후 3시40분:황학산 수목원
생태보전·생태환경 등 환경 탐사를 위한 당일 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카메라 마니아들의 출사 장소로 유명하다. 2010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생태조경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 폭 12.5m·길이 18.3m 규모인 황포돛배를 전시하고 있으며 매룡지·강돌정원·무궁화동산 등의 아름다운 공간을 갖췄다. 숲 속 음악회 같은 이벤트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