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웰빙’ ‘로하스’ 등 형태는 다르지만 이 단어가 뜻하는 바는 모두 ‘자연의 힘으로 건강해진다’다. 환절기 독감환자가 늘면서 천연비타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단순히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면역력을 키워주고 체내 활성화를 증진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원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발효화장품을 내놓으며 차별화된 원료공학을 내세운 미애부는 ‘비앤비앤(V&VN) 멀티비타민 미네랄’을 내놨다. 특허출원 중인 효모를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일반 건조효모에 비해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 함량이 매우 높다. 출시 10일 만에 1만5000개가 팔려나가 모든 원료를 유기농 제품화한 공력을 인정받았다. 하루 두 번, 1회 한 알을 섭취하는 것으로 비타민 일일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공격적으로 천연 비타민 이슈를 표면화시킨 건 한국야쿠르트 관계사인 메디컬그룹 NAMUH다. 고현정의 “난 천연 비타민 아니면 안 먹어”라는 CF를 선보이며 ‘처음 만나는 천연원료 비타민’을 표방한 Vfood(브이푸드)가 주인공이다. 현재 ‘브이푸드’는 일 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데 통신판매라는 한정적인 채널에서는 고무적인 성과라는 자체평가다.
천연비타민이라고 무조건 좋을까. 지난 15일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 비타민 심포지엄에서 나온 연구 결과들이 노하우를 내놨다. 이화여대 장남수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외국인과 한국인은 식생활과 유전적 체질이 달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비룡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타민D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비타민D의 역할이 골다공증 예방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정도였다면 새롭게 발견된 효과로는 근육세포에 작용해 골절위험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골다공증의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