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까지 남은 달력은 달랑 두 장……. 성급하게 찾아온 겨울 날씨에 마음까지 바빠졌다. 스키장들이 유례없이 10월 말에 개장한 데 이어 백화점들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내 곳곳엔 이미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아 백화점이 백화점 외벽에 화려하게 수놓은 LED 점등식을 열어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앞 거리에 있는 가로수에 1만여 개의 은하수 조명을 설치해 로맨틱한 느낌을 살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초 ‘눈 내리는 꿈의 백화점’을 주제로 대형 설치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흔들면 눈이 흩날리는 스노볼에서 착안, 백화점 외벽을 거대한 ‘스노볼’로 만들어 끊임없이 눈이 내리는 장관을 만든다. 생동감 넘치는 장식물로 입소문 효과까지 욕심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최근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유행하고 있어 사진을 찍어 알리고 싶은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연말 클럽파티·공연 다채
화려한 연말을 미리 만끽하려면 신나는 클럽파티를 찾아보자. 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20일 오후 7시부터 ‘건방진 마녀파티’를 마련해 고객 3000명을 초대한다.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열리는 클럽파티에는 DJ DOC와 그룹 UV의 축하공연과 함께 한세실업의 온라인 패션브랜드 ‘NYbH’의 론칭쇼가 펼쳐진다.
연말에 풍성하게 쏟아지는 공연을 보려는 이들을 위해 롯데닷컴은 예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없앴다. 30일까지 뮤지컬·연극· 콘서트 등 국내 150여 개 공연의 예매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트리에 걸 쿠키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20일 서울 광화문 라퀴진에선 프리비아가 마련한 가족 요리체험 프로그램 ‘라퀴진 가족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4∼7세 어린이 1명을 동반한 10가족까지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4만5000원.
연말 모임을 가지려는 이들을 선점하기 위해 호텔에선 송년 메뉴를 내놓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일식당